생활뉴스이재인

2명 사망·4명 실종‥이 시각 경기 가평

입력 | 2025-07-21 09:31   수정 | 2025-07-21 09:33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경기도 가평군에서는 주말 사이 내린 극한 호우로 인명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날이 저물며 중단됐던 수색과 복구 작업이 오늘 아침부터 재개됐는데요.

현장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재인 기자, 복구 작업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지금 제 뒤로 편의점과 식당 등이 포함된 상가 건물 한 동 전체가 위태롭게 반쯤 기울어져 있는 걸 보실 수 있는데요.

그젯밤부터 어제 새벽 사이에 내린 폭우로 급격히 불어난 하천물에, 지반이 절반 정도 쓸려내려가면서 이렇게 주저앉아버렸습니다.

제가 서 있는 도로 역시 여전히 진흙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지금 건물 주변에 보시다시피, 화물차와 굴착기 등과 같은 중장비가 여러 대 투입돼 한창 작업 중인데요.

어제 오후부터 시작됐던 복구 작업은 날이 어두워지며 잠시 중단됐다가, 오늘 아침 7시부터 재개됐습니다.

경기 북부 지역의 집중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이곳 가평군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습니다.

경기 북부에서는 이번 호우로 지금까지 사망자 3명, 실종자 4명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사망자 2명과 실종자 전원이 가평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특히, 좁은 하천에서 생겨난 급류가 상류에 밀집해 있는 펜션이나 야영장을 덮치면서 주말 사이 이곳을 찾은 야영객들의 피해가 컸습니다.

여기서 5km 정도 거리에 있는 조종면 마일리의 한 캠핑장에선 불어난 하천물과 토사에 일가족 3명 중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이들이 묵었던 캠핑장과 하천 하류 일대를 중심으로 오늘 아침 7시부터 수색 작업도 재개했습니다.

하지만 산사태 여파로 물과 전기, 통신이 끊긴 곳도 많고요.

도로가 유실된 곳도 적지 않아 구조와 수색, 복구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조종면에선 장시간 고립돼 있던 펜션 야영객 40명과 요양병원 환자 등 34명이 구조됐습니다.

가평군은 임시 대피소를 마련하고 인근 마을회관과 경로당에 구호물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가평군 조종면 호우피해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