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문화
스포츠
뉴스데스크
홍의표
국회 나온 '비단아씨' "노상원, '배신자 색출' 위해 군인 점괘 물어"
입력 | 2025-02-04 19:59 수정 | 2025-02-04 20:05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내란의 비선이라는 전 정보사령관 노상원 씨가 자주 찾아갔다는 무속인도 오늘 청문회에 나왔습니다.
′비단아씨′로 알려진 무속인은, 노씨가 군인들의 명단과 사진을 한 사람 한 사람 보여주면서 배신하지 않고 끝까지 따라올지를 캐물었다고 증언했는데요.
오래전부터 내란을 획책했다는 의심이 드는 대목인데, 노씨는 또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을 두고서는 훗날 장관이 될 거란 확신도 드러냈다고 합니다.
홍의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위헌적인 비상계엄 사태를 배후에서 기획한 비선 실세로 지목돼 온 전 정보사령관 노상원 씨.
지난 2022년부터 노 씨가 수십 차례 찾았다는 무속인 이선진 씨는, 과거 노 씨가 군인들의 명단을 주며 운세를 대뜸 물어왔다고 증언했습니다.
사주에 이어 몇몇 군인들의 사진까지 보여주며 점괘를 부탁했는데, 이들이 ′배신하지 않을지′ 등을 노 씨가 우려했다는 겁니다.
[이선진/무속인]
″나와 뭔가 함께했을 때에 끝까지 따라올 수 있는지를 많이 물어보셨고요. 군인들마다의 운을 많이 물어보셨어요.″
당시 노 씨가 계엄 관련 언급을 직접 하지는 않았지만, 나중에 돌이켜보니 무언가를 도모하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선진/무속인]
″진작부터 계획적으로 뭔가 만들지 않았었나, 그래서 이 사람들을 파악을 하기 위해서 저한테 묻지 않았었나라고 생각했어요.″
이 씨는 또 노상원 씨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취임했던 지난해 9월 이전부터, ′그가 장관이 될 거′라고 확신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선진/무속인 - 한병도/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용현 장관은 어떻게 아셨습니까?> 처음에는 그냥 이름하고 생년월일을 가져 가지고 오셔서 제가 이제 ′이 분은 그냥 보통 군인은 아닌 것 같아요′ 했더니 ′이 사람이 나중에는 장관이 될 거다′ …″
노 씨가 ′김 전 장관과 함께 뭔가를 잘 해낸다면, 다시 자신이 나랏일을 할 수 있겠다′는 언급도 했다고 이 씨는 전했습니다.
그러나 김용현 전 장관과 노상원 씨 모두, 위헌적인 비상계엄에 개입한 혐의로 법의 심판을 받게 됐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김신영 / 영상편집: 문명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