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유서영

尹 "김여사-조태용 연락 나도 궁금"‥김 여사 국정개입 의혹만 커져

입력 | 2025-02-21 20:09   수정 | 2025-02-2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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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탄핵심판 10차 변론에서 김건희 여사와 조태용 국정원장이 계엄 전 나눈 것으로 확인된 문자메시지도, 다시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윤 대통령이 직접 해명에 나섰는데, 김 여사와 조 원장이 주고받은 문자의 내용이 자신도 궁금하다고 했습니다.

유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 측은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국회 정보위 간사와 연락한 것을 근거로 ′공작′이라는 억지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이에 국회 측은 ″국정원장이 영부인과 연락을 주고 받는 게 더 이례적″이라고 받아쳤습니다.

발언권을 얻은 윤 대통령이 해명에 나섰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어제)]
″제 처와 국정원장 간의 휴대폰 문자 주고받았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건 저도 알 수 없는 것이지만…″

윤 대통령은 ″본인과 김 여사 모두 11월 중순 휴대폰을 바꾸면서 원래 휴대폰을 없앴다″면서 김 여사가 조 원장 번호를 아는 것에 대해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어제)]
″제 아내는 국정원장이 안보실장이던 시절에는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었을지 모르지만… 저는 그 통화 내역이 어떤 건지 사실 좀 궁금합니다.″

국회 측은 지난 13일 8차 변론에서 조 원장에게 김 여사와 문자메시지를 나눈 이유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김 여사가 계엄 전날인 작년 12월 2일 오후 5시 51분에 두 차례 문자를 보냈고, 조 원장은 이튿날 오전 9시 49분 답장했다는 통신기록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조 원장은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면서도 연락한 사실 자체는 인정했습니다.

[장순욱/국회 측 대리인 - 조태용/국정원장 (지난 13일)]
″<영부인하고 왜 문자 주고받습니까?> 자주 있는 일은 아니었습니다.″

공무원도 아닌 영부인이 민감한 시기에 국정원장과 왜 직접 연락을 했는지 의혹은 커졌습니다.

″윤 대통령이 계엄 이유로 ′가정사′를 들었다″는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진술과 맞물려 파장은 확대됐습니다.

어제 변론에선 최근 명태균 씨 측 폭로로 이른바 ′김건희 라인′이라는 의혹을 받는 김상민 전 검사의 국정원 임용에 대한 질문도 나왔습니다.

[김현권/국회 측 대리인 - 홍장원/전 국정원 1차장 (어제)]
″<김상민 법률특보의 임명 경위에 대해 알고 계십니까> 법조계 인물이기 때문에 오셨다…″

결국 ′홍장원 공작′을 주장하던 윤 대통령이 예상하지 못한 역풍을 맞은 셈입니다.

윤 대통령이 직접 방어에 나섰지만, 대통령도 모르는 사이 김 여사의 무분별한 국정개입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만 더 커지게 됐습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