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신병관

불안감에 학교를 찾아왔지만 2시간 지난 뒤에 문자

입력 | 2025-04-28 20:31   수정 | 2025-04-2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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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학교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지자 학부모들은 불안한 마음에 학교 앞으로 몰려왔습니다.

교육단체들은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신병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학교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졌다는 소식에 인근 아파트에 사는 학부모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자녀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불안감에 학교를 찾았습니다.

[학부모(음성변조)]
″선생님들도 이제 경황이 없으셔서 뭐 그런 거는 저희도 이제 이해는 하는데…부모 입장에서는 걱정되죠. 안에 애들이 있으니까…″

학교는 사건 발생 2시간이 지난 뒤 문자메시지로 간략한 상황만 전달했습니다.

안정적으로 잘 학사를 운영하고 있고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학교 측은 긴급 휴교도 고려했지만, 학생들을 밖으로 내보내면 안전상 우려가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정상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수업이 진행 중이어서 사건을 목격한 학생이 없어 긴급 휴교를 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다음날 시작되는 중간고사도 예정대로 치르기로 결정했습니다.

[손희순/충북교육청 교육국장]
″학교 구성원들이 협의한 결과 아마 7교시까지 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걸로 이렇게 협의가 됐습니다.″

앞서 지난달 청주에서 한 학교 교사가 특수학급 학생에게 폭행을 당하자 충북교육청은 재발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이번 흉기 난동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윤건영 충북교육감은 피해를 입은 분들께 사과한다며 거듭 재발 방지 대책을 약속했습니다.

[윤건영/충북교육감]
″필요한 교실에 대해서는 비상벨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교육단체들은 일제히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충북교사노조는 최근 학교에서 흉기를 사용한 폭력이 잇따라 구성원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했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도 교원 안전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는 현실을 보여줬다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신병관입니다.

영상취재: 김병수·신석호(충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