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손장훈

'홍명보 감독·정몽규 회장 감싼' 이강인 "긍정적인 부분 봐 달라"

입력 | 2025-06-11 20:42   수정 | 2025-06-1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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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월드컵 예선 최종전을 마치고 축구대표팀 이강인 선수가 홍명보 감독과 축구협회에 대한 과도한 비판을 자제해달라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팬들의 반응은 여전히 차가워 보입니다.

손장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팬들의 감탄을 자아낸 특유의 화려한 개인기.

골잔치의 포문을 연 날카로운 왼발 슈팅까지.

4대0 승리에 앞장서며 MVP로 뽑힌 이강인은 기자회견이 끝날 때쯤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이강인/축구대표팀]
″마지막으로 이런 얘기를 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희도 (축구)협회 소속이고 감독님은 저희 ′보스(Boss)′시기 때문에 너무 비판을 하시면 선수들한테도 타격이 있으니까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을 많이 봐주셨으면‥″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공정 논란으로 따가운 시선을 받은 홍명보 감독과 정몽규 축구협회장을 공개적으로 두둔한 겁니다.

이후 진의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엔 대표팀 인기를 되살리기 위해서라도 응원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강인/축구대표팀]
″이번 경기가 제가 대표팀 뽑히고 나서부터 최고로 적은 분들이‥ 경기장이 많이 비어 보였던 경기 같아요. 그런 부분이 계속 ′안 좋게 안 좋게 안 좋게′ 하면 앞으로도 대한민국 축구가 가면 갈수록 많은 분들이 관심이 줄어들고‥″

실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축하하는 축제의 자리였지만 이전 홈 경기들과는 달리 2만 석 정도는 비어 있었습니다.

팬들의 반응은 여전히 차가웠습니다.

대부분 홍 감독과 정 회장의 행동은 충분히 비판받을 만했다고 반발했고, 선수 입장은 이해하지만 협회가 달라지지 않는 한 마냥 응원만 할 순 없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대표팀의 미래인 이강인의 발언이 작지 않은 파장을 낳은 가운데, 끊임없는 이적설을 놓고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모르겠다고 밝힌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의 클럽월드컵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MBC뉴스 손장훈입니다.

영상취재: 정연철 / 영상편집: 김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