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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웅
FC서울-기성용, 결별 공식화‥"신뢰 부족, 견디기 힘들어"
입력 | 2025-06-25 20:43 수정 | 2025-06-25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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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기성용 선수의 이적을 놓고 FC서울 팬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기성용은 팬들을 만난 자리에서 ′구단 내부의 신뢰 부족′이 이적을 결심한 배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재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충격적인 이적설이 불거진 지 하루 만에 FC서울 훈련장 앞엔 팬들이 보낸 근조 화환이 늘어섰습니다.
오전에 구단 관계자들을 만난 뒤 훈련장을 나오던 기성용은 팬들 앞에서 심경을 밝혔습니다.
서울 팬 커뮤니티에 올라온 동영상에서, 기성용은 구단 밖의 평가보다 내부의 신뢰 부족을 견디기 어려웠다며 이적 결심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기성용/FC서울]
″밖에서 그런 얘기(비판)를 하는 거에 있어서는 저는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내부에서 그런 믿음이 없다고 하면 그게 가장 좀‥″
그러면서 ″선수 생활을 초라하게 끝내고 싶지 않았다″면서 ″이적은 구단 탓도, 김기동 감독 탓도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FC서울도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결별을 공식화했습니다.
″의미 있는 선수 생활 마무리를 위해 더 뛸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다는 기성용의 요청을 수용했다″며 ″은퇴식을 함께 하는 등 구단 레전드로서의 예우를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팬들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근조 화환이 놓인 서울월드컵경기장 앞에선 1인 시위가 시작된 가운데 서울 공식 서포터즈는 ″기성용의 이적 관련 내용과 감독의 입장을 내일 오후까지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으면 집단행동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윤상현/FC서울 팬]
″팀에서 은퇴하는 것도 아니고 내팽개치듯이 보내진다는 것에 너무 슬펐고 너무 화가 났습니다. (기성용 선수가) 상대 팀에서 뛰는 모습을 저는 상암에서 바라볼 자신이 없거든요.″
이적이 유력한 포항과의 계약도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서울과 포항은 이번 주 바로 맞대결을 벌입니다.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소정섭 / 영상편집: 김민지 / 영상출처: FC서울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