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구민지

김 여사 '문고리 3인방' 모두 조사‥'보석 수수 의혹' 수사 확대

입력 | 2025-07-25 19:54   수정 | 2025-07-2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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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은 또 이른바 ′김건희 문고리 3인방′ 가운데 2명을 오늘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 부인이 각종 청탁을 들어주면서 경제적 이득을 취했단 의혹의 실체에 더 깊숙이 다가간 모양새인데요.

구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검은색 마스크를 쓴 채 빠른 걸음으로 특검 사무실로 향합니다.

[유경옥/전 대통령실 행정관]
″<샤넬 백 두 개 다른 물건으로 교환한 것 맞으세요?> ‥‥‥. <순방 때 착용한 목걸이 누가 준 걸까요?> ‥‥‥.″

오후엔 정지원 전 행정관도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정지원/전 대통령실 행정관]
″<건희2 번호로 전성배 씨가 인사 청탁 문자 보낸 거 맞나요?> ‥‥‥.″

최재영 목사의 디올백 전달 창구로 지목된 조연경 전 행정관이 그제 조사를 받은 데 이어 김건희 여사를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한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이 모두 특검의 조사를 받은 겁니다.

오늘 출석한 유경옥·정지원 전 행정관은 모두 김 여사가 운영한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 출신입니다.

대통령실에서 김 여사의 일정 관리, 의전, 각종 행정 업무를 맡아왔습니다.

특히 정 전 행정관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김 여사 측과 청탁 문자를 주고받은 이른바 ′건희2′ 번호의 주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검팀은 두 사람을 상대로 김 여사의 보석과 명품 수수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 전 행정관을 상대로는 통일교 윤영호 전 본부장이 건진법사에게 건넨 샤넬 가방을 다른 제품으로 교환하게 된 과정도 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사 대상엔 지난 2022년 나토 순방 당시 논란이 된 수천만 원대 장신구 의혹도 포함돼 있습니다.

″장신구 3점 중 2점은 지인에게 빌렸고, 1점은 소상공인에게 구매한 것으로 금액이 재산신고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당시 대통령실 해명이 사실인지 확인하는 겁니다.

김 여사가 각종 청탁을 받아주며 경제적 이득을 봤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특검은 오늘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자택과 코바나컨텐츠 사무실도 압수수색했습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영상편집: 김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