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해병′ 특검은 이종섭 전 국방장관 ′호주 도피성 출국′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과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심우정 전 검찰총장 등 당시 외교부와 법무부 고위 인사들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했는데요.
차현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순직해병′ 특검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호주 도피성 출국′ 의혹과 관련해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심우정 전 검찰총장, 이노공 전 법무부 차관, 이재유 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등 이 전 장관 출국금지 해제에 관련된 인물들뿐만 아니라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 장호진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주호주대사 임명 관련 지휘 계통에 있던 대통령실 인사들도 강제수사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영장엔 ′윤석열 전 대통령 등과 공모해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하면서 해외로 보낸, 범인도피 및 직권남용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민영/′순직해병′ 특검보]
″그동안 외교부 및 법무부 관계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였고, 그간 수사한 내용을 토대로 추가 자료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은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의 핵심 피의자인 이 전 장관을 호주 대사로 전격 발탁했습니다.
하지만 임명 3개월 전부터 출국 금지 조치가 내려진 상태였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법무부는 이 전 장관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여 결국 임명 발표 사흘 만에 출국금지를 해제시켰습니다.
박성재 전 장관 측은 ″호주 대사 임명 절차는 박 전 장관 임명 이전에 이미 진행됐고, 법무부는 공수처의 출국금지 연장 요청도 받아들였다″며 ″출국금지 해제와 관련해 부당한 지시를 한 적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