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문다영

"강력 처벌" 경고에도 또 반복된 산재 사고

입력 | 2025-08-11 20:28   수정 | 2025-08-11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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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작업 현장의 노동자가 일하다 죽거나 다치는 사고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용접용 로봇에 낀 노동자가 크게 다쳤고, 에어컨 설치 도중 추락한 노동자는 사고 5일 만에 숨졌습니다.

문다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평택의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으로 고용노동부 산업안전 감독 차량이 들어섭니다.

노동자가 기계에 끼였다는 신고가 접수돼 현장 조사에 나선 겁니다.

오늘 오전 7시 10분쯤, 공장 하청업체 소속 40대 남성이 용접용 로봇 기계에 상반신이 끼면서 크게 다쳐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공장 관계자(음성변조)]
″작업을 아침에 하기 전에 확인하러 다니면서 이제 그런 사고가 난 거죠.″

고장난 기계를 점검하던 해당 노동자는 갑자기 기계가 작동하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청업체 중간 관리자급인 남성은 안전장치가 작동되지 않은 상태로 점검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과 노동당국은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작업 수칙상 문제는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5일, 경기 파주의 한 공장건물 신축공사 현장에서는 60대 에어컨 설치 기사가 추락했습니다.

사다리를 타고 에어컨 지지대를 설치하던 중, 3미터 아래로 떨어진 겁니다.

현장에서 안전모는 발견되지 않았고, 사고 닷새만인 어제 숨졌습니다.

[공장 관계자(음성변조)]
″에어컨 설치 작업을 하시다가 에어컨 설치를 한 게 아니라 기계를 거는 장치를 만들다가 그런 거니까.″

최근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 사고의 책임을 지고 DL건설 대표와 임원진, 팀장, 현장소장까지 일괄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지난 8일 DL건설이 시공을 맡은 경기 의정부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그물망 철거를 하던 50대 재하청업체 소속 노동자가 18미터 아래로 추락해 숨졌습니다.

이 사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은 모든 산재 사망 사고에 대한 ′대통령 직보′를 지시했습니다.

MBC 뉴스 문다영입니다.

영상취재: 이관호 정영진 / 영상편집: 김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