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재경

'한일 협의체' 만든다‥"한미일 협력 선순환"

입력 | 2025-08-23 20:11   수정 | 2025-08-24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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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공동 언론 발표를 마치고 지금은 만찬을 진행 중입니다.

그럼 회담 장소인 도쿄 총리 관저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재경 기자, 오늘 두 정상의 대화가 예정보다 훨씬 길었는데요.

만찬 분위기도 좋을 것 같네요.

◀ 기자 ▶

네, 지금 제 뒤에 있는 건물이 일본 총리 관저입니다.

조금 전 공동발표를 마친 두 정상은 만찬장으로 이동해 친교행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오늘 한일 정상회담은 당초 예상했던 시간을 훌쩍 넘겨 진행됐습니다.

5분 정도로 예상했던 소인수 회담은 무려 한 시간 가까이 이어졌고요.

6시 반으로 예정됐던 한일 공동 언론 발표도 30분 정도 늦어졌습니다.

두 정상이 그만큼 할 이야기가 많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이재명 대통령은 ′심도있게′ 대화를 나눴다고 했습니다.

두 정상의 발표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양국 간 협력의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경제 분야의 새로운 지평으로 수소암모니아, AI 등에 관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추진해 나가는 데서도 의견의 일치를 봤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흔들림 없는 한일·한미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며 한일 관계 발전이 한미일 협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가기로 하였습니다.″

◀ 앵커 ▶

두 정상이 조금 전 공동 언론 발표를 했는데, 곧 합의문도 공개하기로 했죠.

17년 만에 나온 한일 정상의 공동합의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 같습니다.

◀ 기자 ▶

네 그동안 많은 대통령들이 한일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합의문을 발표하는 건 17년 만입니다.

그만큼 양국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한국과 일본이 공동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고요.

셔틀 외교도 복원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한반도 비핵화 의지도 확인하면서 대북 정책도 긴밀하게 공조하기로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그동안 강조해 왔던 실용외교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특히 오늘 양궁 정상은 한일 관계뿐만 아니라 한미일 관계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곧 있으면 만날 미국이 동북아 지역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선 경제, 안보 분야 한미일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일 관계가 나쁘지 않다는 점을 미리 재확인시키는 효과가 있었을 걸로 보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으로선 오늘 한일 정상회담으로 곧 다가올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부담감을 조금은 덜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본 도쿄 총리관저 앞에서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영상취재: 나준영 / 영상편집: 배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