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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이진숙 직권면직 검토‥"정치적 중립의무 위반 심각"

입력 | 2025-08-29 20:01   수정 | 2025-08-2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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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통령실이 2년 전 윤석열 정부 당시 임명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직권면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보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했던 발언들을 문제 삼은 건데요.

앞서, 감사원은 지난달 이 위원장 발언들에 대해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통령실이 임기가 1년 남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직권면직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아무래도 정치중립 의무 위반 같은 경우는 상당히 심각한 사항으로 방송통신위원장의 직권면직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지난해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뒤 여러 차례 보수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던 이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을 노골적으로 비판했는데, 이를 문제 삼은 겁니다.

″가짜 좌파들과는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고,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지난해 9월 10일)]
″가짜 좌파들하고는 우리가 싸우는 전사들이 필요하다, 실질적으로‥″

자신에게 붙은 ′보수 여전사′ 호칭에는 ″감사하다″고 화답했습니다.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지난해 9월 20일)]
″<보수 여전사, 이진숙!> 감사합니다.″

이 위원장은 또 더불어민주당 등 진보세력을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지난해 9월 25일)]
″민주당이나 이 좌파 집단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집단이다‥″

감사원은 지난 7월, ″엄격한 정치적 중립성과 품위유지가 요구되지만 특정 정당을 직접 거명하며 반대하거나 정치적 편향성을 나타냈다″며 ′주의′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 위원장은 이 밖에도, 대전MBC 사장 시절 법인카드 유용, iMBC 주식보유 등 공직자윤리법 위반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다만, 이 위원장은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쓴 적 없고, 법 위반은 최종 판단을 받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이진숙 위원장의 면직 여부와 별개로, 여당은 기존에 추진하던 방송통신위원회 개편 법안을 다음 달까지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나준영, 서현권 / 영상편집: 임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