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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웅
북·중·러 정상 나란히‥3국 밀착 배경은?
입력 | 2025-08-30 20:07 수정 | 2025-08-30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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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외교안보팀 신재웅 기자와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신 기자, 중국의 열병식에서 시진핑 주석의 양옆에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나란히 선다는 거잖아요.
오래전 냉전 시대에서나 봤을 법한 장면인데, 이런 장면이 나오게 된 배경이 뭘까요?
◀ 기자 ▶
네, 큰 틀에서 볼 때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는 데 대한 북·중·러의 대응으로 봐야 할 겁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 서방의 압력에 높아진 데 대해 공동으로 맞설 수 있다는 메시지인 거죠.
특히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을 하면서 러시아와 빠르게 가까워졌지만, 중국과는 다소 소원했는데요.
중국 방문은 양국이 다시 밀착하는, 관계 복원의 계기를 만들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미중이 으르렁대고 있는 상황에서 뒷배에 중국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향후 미국과의 대화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로도 봐야 할 겁니다.
물론 북한 대외무역의 대부분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경제협력 복원이 급하기도 합니다.
중국입장에서 김정은 위원장 초청은 한반도 주도권 차원에서 북한이 러시아와만 밀착하게 놔둘 수 없다는 판단에,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이 강화되는 데 대한 대응 차원으로 읽힙니다.
◀ 앵커 ▶
미국과 중국 사이에 껴 있는 우리로선 참 어려운 상황이에요.
우리는 중국 전승절 행사에 대통령은 가지 않고, 우원식 국회의장이 참석하지 않습니까.
현장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 기자 ▶
네, 우원식 국회의장도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이 있는 천안문 망루에 오르는데요.
오가면서 조우할 가능성도 있겠죠.
또 이후 리셉션 등 행사에서 우리 측 참석자들과도 스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의미 있는 만남이 이뤄지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전승절 행사에 함께 가는 박지원 의원도 SNS에 ″우리 정부나 어떤 라인에서도 베이징에서 만난다는 사전 약속도 없고 들은 바도 없다″고 썼습니다.
게다가 북한의 최근 성명들만 봐도 ″한국은 외교 상대가 될 수 없다″고 못 박고 있는데요.
미국에게도 비핵화가 아닌 카드를 달라고 촉구하고 있는 터라, 남북 간 가시적인 깜짝 대화의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겁니다.
다만 이번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이 북미대화 재개의 사전 정지 작업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를 촉진하기 위한 남북 간 물밑 접촉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봐야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