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차현진

'尹 석방지휘' 심우정 특검 출석‥'즉시항고' 포기 경위 조사

입력 | 2025-09-21 19:57   수정 | 2025-09-2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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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심우정 전 검찰총장이 내란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법원이 전무후무한 계산 방식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을 취소했을 때, 법으로 정해진 항고 절차를 밟지 않고 그대로 풀어준 사람이 바로 심 전 총장이죠.

심 전 총장은 12.3 내란에 가담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는데요.

특검 사무실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조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차현진 기자, 지금 조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기자▶

네, 오늘 오전 10시에 시작된 심우정 전 검찰총장에 대한 조사는 벌써 10시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침에 출석할 때는 별도의 입장 발표나 질문에 대한 답변도 없이 곧바로 안으로 들어갔는데요.

직접 보시겠습니다.

[심우정/전 검찰총장]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취소와 관련해서 즉시항고 포기 결정 과정에 대한 입장 한 말씀만 부탁드리겠습니다.> ……″

심 전 총장은 지난 3월, 법원의 구속취소 이후 즉시항고를 하지 않고 윤 전 대통령을 풀어주는 결정을 내렸죠.

당시 수사팀의 반발에도 즉시항고라는 방식에 ′위헌 소지가 있다′는 주장을 내세웠는데요.

그러면서도 정작 석방 이후 항고를 하는 다른 방법은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특검은 심 전 총장을 상대로 법에 정해진 불복 절차를 왜 밟지 않았는지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 관계자는 심 전 총장이 진술거부권을 쓰지 않고 비교적 상세히 답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앵커 ▶

심 전 총장은 12.3 내란에 대해서도 연루 의혹을 받고 있죠?

내란 당일 법무부 장관과 연락하며 계엄에 가담했다는 건데 이 부분도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심 전 총장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합동수사본부에 검사 파견을 지시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인데요.

특검 관계자는 오늘 조사에서 고발된 모든 의혹을 물어볼 것이라면서, 이 부분 역시 고발장이 접수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심 전 총장은 계엄 선포 이후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박 전 장관과 세 차례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 이미 압수수색도 받았습니다.

특검은 오늘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심 전 총장의 ′윗선′인 박성재 전 법무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윤석열 전 대통령은 오는 금요일 열리는 특검의 추가 기소 사건 첫 재판을 앞두고 보석을 신청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과 건강상 이유를 들었는데, 담당 재판부가 별도 심문을 거쳐 결정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내란 특검에서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편집: 김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