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그러면서도 국민의힘과 특정 종교의 연결은 없었다는 걸 저는 확신한다고 덧붙였는데 국민의힘 당원 명부에서 통일교 신도로 추정되는 약 11만 명의 당원이 나왔고, 구속된 권성동 의원 이외에도 통일교로부터 돈을 받은 다른 현역의원들 이름도 거론되는 만큼, 최악의 경우 정당해산 사유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엿보입니다.
이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로 통일교 한학자 총재가 구속되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유감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검이 공작 수사를 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특정 종교를 향해서 정치적 공세를 하고 특정 종교를 향해서 탄압하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장 대표는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통일교가 연결되지 않았다는 걸 확신한다″고 했습니다.
한 총재와 권 의원의 관계가 자칫 당 전체로 확장되는 것을 우려하며 선을 그은 겁니다.
대한민국 헌법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함과 동시에 정치와 종교가 분리되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또, 정당 목적이나 활동이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면 정부는 헌법재판소에 그 해산을 제소할 수 있습니다.
수사 결과에 따라, 통일교의 개입이 정·교 분리 원칙에 위배된다면 위헌정당심판까지 가능하단 얘깁니다.
때문에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이번 기회에 신천지나 통일교 문제를 자체적으로 한번 털고 가야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박정하/국민의힘 의원]
″통일교, 신천지, 전한길‥그런 사람들로 인해서 당의 어떤 결과들이 바뀐다고 하면, 사실은 서운하고 부끄럽고, 좀 기분 나쁜 경우도 있잖아요.″
지난 2021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신천지가 윤석열 당시 후보를 도왔다고 주장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유사종교집단 세력이 침투해 지도부와 선거 후보 선출 결과를 좌지우지하고 있다″며 ″전통적인 주류 책임당원들은 그 힘을 잃었다″고 비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통일교 수사로 끝나선 안 된다″며 홍 전 시장이 제기한 ″국민의힘과 신천지의 유착 의혹도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