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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주
샴페인 터뜨린 납치자 가족들‥이스라엘·하마스 휴전협정 전격합의
입력 | 2025-10-09 19:47 수정 | 2025-10-0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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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휴전협정 1단계 합의 사실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양측의 협상을 중재해 온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대로라면, 72시간 안에 인질교환과 철군이 시작될 걸로 예상되는데, 다만 휴전이 종전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상당할 걸로 보입니다.
장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가 쏜 미사일로 불탔고 무너졌던 이스라엘 텔아비브 거리, 양측의 휴전 합의 소식이 전해지자 환호성이 터져나왔습니다.
하마스가 납치한 실종자 가족들은 샴페인을 터뜨리고 서로를 얼싸안았습니다.
[에이나브 장가우커/실종자 어머니]
″우리는 그 누구도 포기하지 않습니다. 모두, 모두를요. 살아있는 이들만이 아니라 사망자도 군인들도 모두입니다.″
합의 소식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가장 먼저 올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있는 실종자 가족과 직접 통화해 석방 소식을 알렸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인질들 모두 월요일에 돌아옵니다.″
하마스도 성명서를 통해 합의를 확인하자, 가자지구 시민들도 들뜬 표정으로 환영했습니다.
[알라아 압드 랏보/강제 이주 팔레스타인인]
″오늘은 우리가 오래 기다려온 날입니다. 신이 주신 구원의 날입니다. 몇 번이나 옮겨 다니고 전쟁과 죽음, 폭격을 목격했습니다. 오늘은 신이 주신 안도의 날입니다.″
1단계 휴전의 핵심은 즉각 휴전과 인질, 수감자 맞교환, 하마스는 생존자 20명을 포함한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이스라엘도 수감자와 구금된 가자 주민 1,700명을 풀어주게 됩니다.
또 이스라엘 군은 하마스와 합의한 선까지 일단 군대를 철수시키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강력하고 지속적이며 영구적인 평화를 향한 첫 단계″라고 강조했지만, 종전까지 갈길은 멉니다.
평화정착을 위한 2단계로 미국은 하마스의 무장해제를 요구하고 있지만,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 없이 무장해제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가자에서 완전 철군하라는 하마스 요구에 이스라엘이 응할지도 미지수여서, 향후 협상에서 양측의 공방은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장현주입니다.
영상편집: 문명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