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내란 옹호' 인권위 정조준참고인 조사로 '시동'

뉴스데스크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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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특검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고 있는 경찰이 국가인권위원회를 정조준하고 나섰습니다.

탄핵 심판 당시 윤 전 대통령 방어권 보장 안건을 의결한 안창호 위원장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는데요.

참고인들을 줄줄이 부르며 수사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강은 기자가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월,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과 김용원 상임위원은 이른바 ′윤석열 방어권 보장′ 안건 의결을 주도했습니다.

[김용원/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1월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경우 당연히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염려가 전혀 없습니다.″

이후 두 사람은 내란 선전과 선동 혐의로 고발돼 ′내란′ 특검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김 위원은 박정훈 대령 긴급구제 안건 논의 과정에서 보고서가 공개되자 인권위 직원에게 ″송두환 당시 위원장이 불법적인 공개 지시를 한 것″이라는 각서 작성을 강요한 혐의 등으로 ′순직해병′ 특검 수사도 받았습니다.

특검으로부터 이들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 국가수사본부는 내란 선전·선동 혐의 사건은 수사2팀, 각서 강요 혐의 사건은 수사1팀에 배당했습니다.

경찰이 인권위 관련 수사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는 26일 박진 전 인권위 사무총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박정훈 대령 긴급구제 안건을 김용원 위원이 방해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달 1일에는 남규선 전 인권위 상임위원이 경찰의 참고인 조사 요구에 응하기로 했습니다.

두 사람은 그동안 안 위원장과 김 위원과 대립각을 세우며 인권위 정상화를 공개적으로 주장해 왔습니다.

[남규선/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2월 11일)]
″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한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는 것을 내용으로 삼아 위법 부당하다.″

이미 경찰 참고인 조사를 받은 인권위 직원도 있습니다.

경찰은 인권위 상임위 기록 분석과 참고인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안 위원장과 김 위원을 직접 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인권위 안팎에서 안 위원장 사퇴 요구가 거세지는 가운데, 지난주 확대간부회의에 올라온 안 위원장 거취 관련 긴급 안건 내용도 안 위원장에게 보고됐습니다.

[안창호/국가인권위원장 (어제)]
″<간부 회의에서 위원장 사퇴 논의가 있었는데 어떤 입장이실까요>…….″

안 위원장은 오늘 육군 1포병여단을 격려 방문하며 사퇴 요구를 일축하는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MBC뉴스 강은입니다.

영상취재: 위동원 / 영상편집: 권시우

[단독] '내란 옹호' 인권위 정조준‥참고인 조사로 '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