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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재정 담당 줄소환‥이 시각 국가수사본부

입력 | 2025-12-23 20:17   수정 | 2025-12-2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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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오늘 교단의 회계 관리를 총괄했던 전직 간부를 불렀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나가 있는 윤수한 기자 연결합니다.

윤수한 기자, 통일교 전직 간부 조사가 이제 끝났습니까?

◀ 기자 ▶

네, 통일교 전 총무처장 조 모 씨에 대한 조사는 10시간 만인 오늘 저녁 6시 50분쯤 마무리됐습니다.

조 씨는 통일교의 회계 업무를 총괄하며 자금 승인 권한을 행사했던 인물인데요.

윤영호 전 본부장과 오랜 시간 함께 일했고, 윤 전 본부장의 아내인 이 모 전 재정국장의 직속 상사였습니다.

통일교 재정 담당자를 연이어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조 씨에게 정치권에 제공된 금품이 어떻게 형성되고 쓰였는지 집중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씨는 통일교 본부에서 돈을 마련하거나 건넨 적은 없다고 주장해왔는데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전달된 것으로 지목된 현금 2천만 원과 1천만원 상당 고가 시계에 대해서도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조 모 씨/통일교 전 총무처장(음성변조)]
″<정치인 관련 예산을 비용 처리한 적 있으십니까?> 제 기억에는 없습니다.″

◀ 앵커 ▶

전재수 전 장관 공소시효가 임박했다는 소식도 저희가 연이어 전해드리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의미 있는 진술이 있었나요?

◀ 기자 ▶

조 씨는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전재수 전 장관 얘기를 가끔 들은 적은 있다″고 했고, ″윤 전 본부장이 대표로 있던 통일교 단체가 5백 권을 사들였다는 전 전 장관 책도 본 적 있다″고 취재진에 얘기했는데요.

경찰은 조 씨 진술 등을 바탕으로, 최근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통일교 내부 문건의 진위 확인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한학자 총재를 위해 작성한 보고 문건으로, 전 전 장관이 통일교 인사와 만난 기록이 수차례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천정궁의 실제 출입 기록을 확인하며 전 전 장관 동선 등을 따져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내일 서울구치소를 다시 찾아 한 총재와 윤 전 본부장에 대한 2차 조사를 계획 중입니다.

지금까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위동원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