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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광주' 품겠단 김상욱‥그것도 못 품는 '친한계'
입력 | 2025-02-25 06:19 수정 | 2025-02-25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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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민의힘의 ′잠룡′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한동훈 전 대표의 활동 재개를 앞두고 이른바 ′친한계′ 내부에선 초선 김상욱 의원의 행보에 대한 묘한 파장이 일었습니다.
김 의원이 광주를 찾아, 보수진영의 탄핵반대 집회에 대해 사과하고 5·18 묘역을 참배하자, 친한계 내부에서 반발이 나온 건데요.
김민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고개를 숙이고 헌화합니다.
″광주는 계엄과 독재에 맞서 시민이 피 흘리며 항쟁한 역사의 현장″이라며 최근 광주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대해, ″중앙정치에 책임있는 사람으로서 깊이 송구하다″고 사과했습니다.
[김상욱/국민의힘 의원]
″그래도 지켜야 할 선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선을 넘은 일이라는 판단을 했고.″
그러면서, 자신의 광주행을 두고 불편한 시선이 있었다고 언급했습니다.
[김상욱/국민의힘 의원]
″일부, 또 같이 뜻을 같이하던 동지들조차도 동의하지 못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일부 친한계 의원들이 김 의원에게 ″한동훈 대표와 ′친한계′ 전체의 뜻으로 읽힐 수 있다″며 김 의원의 광주행에 반대했고, 결국 ″단체 대화방을 나가 줬으면 한다″는 요청에, 김 의원이 방을 나왔다는 겁니다.
한 친한계 인사는 ″한동훈 대표를 겨냥해 ′좌파′라는 공세가 심한 상황에서, 김 의원의 행동이 한 대표의 뜻처럼 비춰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성국/국민의힘 의원 (MBC ′뉴스외전′)]
″국민의힘의 정체성과 전혀 다른 결의 지금 행동을 하는 게 일상화돼 버리게 된다면, 우리 보수 지지층들이 봤을 때는 굉장히 부담스럽고‥″
반면 또 다른 ′친한계′ 의원은 ″대화방을 나가라는 건 한 대표의 뜻도, 전체 친한계 뜻도 아니″라며 ″민주당이 중도보수를 선언하는 마당에, 당이 치우치는 느낌을 줘선 안 된다″고 우려했습니다.
지난 2024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던 한동훈 전 대표는, 광주를 찾아 ′5월 정신′을 강조했습니다.
김 의원은 작년 12월 윤석열 탄핵소추안 2차 표결 당시, 찬성 표결을 요구하며 1인 시위에 나섰고, 당시 한 전 대표는 목도리를 둘러주며, 응원의 뜻을 표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김 의원의 광주행이나, ′친한계′ 대화방 퇴장에 대해 아직 아무 입장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김 의원은 ″따로 연락한 적은 없다″며 ″조만간 한 전 대표에게 연락해 인사를 나눌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