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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황지
계속된 한파에 출하 앞둔 참돔 '떼죽음'
입력 | 2025-02-25 07:42 수정 | 2025-02-25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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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계속된 한파로 수온이 떨어지면서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양식장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지난여름, 고수온 피해를 입었던 어민들은 다시 큰 시름에 빠졌습니다.
최황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저수온 주의보가 2주째 내려진 여수 돌산읍 앞바다.
가두리 양식장에 수십 마리의 돔들이 둥둥 떠 있습니다.
이 해역의 평년 수온은 8도, 하지만 최근 4도까지 떨어지면서 추위에 약한 돔이 떼죽음을 당한 겁니다.
출하를 앞둔 돔이 이렇게 배를 드러낸 채 모조리 폐사했습니다.
현재까지 인근 마을 14개 어가에서 돔 250톤이 폐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양식 어민들은 지난여름 고수온으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올겨울 저수온까지 덮치자 어민들의 시름은 깊습니다.
[돔 양식어민]
″여름에 우럭 다 죽고 그나마 돔 키우고 있었는데 겨울 돼서 또 이렇게‥ 양식 지금 20년 됐는데 이런 추위를 못 봤어요.″
어민들은 하나라도 팔 수 있을까 물고기를 냉동창고로 옮겨 부패를 막아보지만, 최근 경기 불황에 수산물 소비도 줄면서 판로 확보가 쉽지 않습니다.
어민들은 피해 어류에 대한 정부 수매가 필요하다고 호소합니다.
[정순옥/돔 양식어민]
″감당이 안 돼. 우리가‥ 우리들은 영세 사업장이잖아요. 감당이 안 돼요. 한 입이라도 건지려고 지금 이렇게 (손질)하는데 힘들어‥″
전남에서 올겨울 저수온 피해가 처음으로 발생한 가운데, 유난히 긴 추위에 피해 신고는 앞으로도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지자체는 저수온 피해를 확인하기 위한 실태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해수부에 재난지원금을 건의할 방침입니다.
[양진형/전남 여수시 어업재해팀장]
″피해 신고 접수를 받은 다음에 그 접수가 완료되면 조사 계획을 꾸려서 다음 주에나 조사를 할 계획입니다.″
해가 갈수록 고수온과 저수온 피해가 반복되면서 어민들의 피해는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황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