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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다영
"몸 던져 파면 이끌겠다"‥철야 '단식 농성' 돌입
입력 | 2025-03-09 07:12 수정 | 2025-03-09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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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탄핵 찬성 집회를 주도해 온 시민단체 지도부는 윤석열 대통령 석방 소식에 어젯밤부터 단식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파면될 때까지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인데, 시민들도 농성장 근처에 함께 남아 이들을 응원하며 밤을 지새웠습니다.
문다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두운 밤, 시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윤석열 즉각퇴진 비상행동′ 공동대표 11명이 경복궁 앞에 친 천막으로 들어섭니다.
돗자리 위에 놓인 건 물병뿐.
담요와 핫팩, 전기난로 한 대에 의지해 쌀쌀한 밤 추위를 이겨봅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파면이 선고될 때까지, 철야 단식 농성을 시작한 겁니다.
[김재하/′비상행동′ 공동대표]
″진심으로 우리가 몸을 던져서라도 온몸으로 윤석열의 파면 선고를 이끌어내고‥″
헌법재판소가 다음 주에 결론을 내릴 걸로 예상은 되지만, 정확히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석방을 보며, 법치주의가 무너졌다는 위기감을 느껴 다른 선택을 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호림 / ′비상행동′ 공동대표]
″검찰이 사실상 내란에 동조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고 우리 사회의 법치주의 자체를 허무는 일이기 때문에 위급한 상황이고‥″
어제 이른 오후 시작됐던 탄핵 찬성 집회가 밤 10시에 끝난 뒤에도, 시민들은 비상행동 지도부와 함께 단식 농성장 근처로 이동해, 구호를 외치고 함께 밤을 새며 힘을 보탰습니다.
[고은채]
″젤리랑 이런 거 잠 올까 봐 (챙겨왔어요.) 너무 이렇게 밤이다 보니까. 너무 졸리다 싶으면 좀 씹으면서 잠 좀 깨려고‥″
[임규리]
″여기 남아 있는 분들도 계시고 또 이런 게 연대의 힘 아닐까 싶어서 남아있습니다. 아침에 다른 분들 오시면 갈 생각입니다.″
비상행동 측은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밝힐 예정입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