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필국

[통일전망대] 김정은 광폭 군사행보 한 달 사이 8번

입력 | 2025-05-26 06:49   수정 | 2025-05-26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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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제21대 대통령선거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최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행보가 심상치 않습니다.

각종 군사 훈련을 참관하는 등 군 관련 행보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김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5일, 제1공군사단 산하 비행연대를 방문해 방공전투 훈련을 참관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공대공 미사일 발사 장면 등을 전하며 최신 자산도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 (5월 17일)]
″전쟁 준비 완성의 훌륭한 본보기를 보여준데 대해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셨습니다.″

이어 21일엔 청진조선소에 열린 구축함 진수식을 참관해 눈 앞에서 파손 사고를 목격하고 엄중 경고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말 구축함 최현호 진수식을 시작으로,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4월 25일)]
″새세대 첫 전투함선의 탄생을 선포하게 되는 것을 무상의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탱크공장 등 군수공장을 잇따라 시찰했고, 전술종합훈련도 참관하는 등 채 한 달도 안 되는 기간 최소 8번 이상의 군사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조선중앙TV (5월 4일)]
″중요 탱크공장을 현지지도하셨습니다.″

[조선중앙TV (5월 13일)]
″병종별 전술종합훈련을 참관하셨습니다.″

이처럼 전에 없이 잦은 군사행보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얻은 실전 경험과 러시아의 기술지원 가능성이 제기되는 현대화된 무기체계를 군에 적용하면서 대내외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핵을 가진 상태에서 재래식 전쟁을 치를 때 얼마나 강력한 힘을 가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가 있다고 보여지고 어떻든 성과를 거뒀다라고 보는 거거든요.″

과거 핵무력을 과시하며 줄곧 사용하던 전쟁억제력 대신 전쟁수행능력, 전쟁 준비를 언급하는 등 표현도 달라졌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4월 25일)]
″반드시 대응할 것이며 반사적인 조치들을 취해나갈 것입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둔 우리나라와 여전히 불확실한 미국의 대북정책을 겨냥한 보여주기식 조치란 분석도 나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북한 너무 많이 나갔는데, 더 이상 과거와 같은 방법으로는 어렵겠는데 이런 단념을 만드는데 있어서는 굉장히 중요한 퍼포먼스라고 볼 수 있는 거죠″

이런 가운데 북한은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북미대화 가능성에도 대비하는 등 전략적 행보를 이어가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MBC뉴스 김필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