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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엽
토끼풀의 재발견‥새 밀원식물로 주목
입력 | 2025-05-26 07:31 수정 | 2025-05-26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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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기후변화와 연이은 대형 산불로 꿀벌의 먹이 공급처가 되는 ′밀원 식물′이 줄면서 양농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단순한 잡초로만 인식되던 토끼풀이 새로운 밀원 식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건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저수지 제방 비탈면에 초록잎이 무성하게 자라나 있습니다.
′화이트 클로버′ 우리네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토끼풀′입니다.
발에 밟히고 줄기가 끊어져도 뿌리만 남아있으면 다시 자라나는 강한 생명력과 번식력 때문에 잡초로 여겨져왔지만 사실은 지력을 높이고 꿀벌을 불러 모으는 효자식물입니다.
하얗게 피는 꽃 속에 꿀이 많아 벌들의 새로운 먹이 공급처로 주목받고있습니다.
[최광민/한국농어촌공사 차장]
″화이트 클로버 꿀이 매력적인 상품이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거든요.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가치 있는 밀원식물로써 각광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토끼풀은 씨를 직접 뿌리는 방식으로는 잘 자라지 않지만 육묘장에서 잔디처럼 키우면 잘 자라고, 사계절 초록색을 제공해 경관작물로도 좋습니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국내 밀원식물은 1980년대 48만ha에서 현재 14만ha로 크게 감소했고, 특히 경북은 최근 대형산불로 아까시나무 등 밀원수가 대거 타버려 사정이 더욱 좋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토끼풀 단지가 보급돼 밀원식물로 활용되면 꿀벌의 실종사태를 막고 벌꿀 생산 증대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진숙/한국농업기술진흥원 연구원]
″화이트 클로버의 초생재배를 통해 농약 사용과 탄소 배출을 줄이면서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잡초를 방지하는 지속 가능한 농업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잡초로만 여겨지던 토끼풀의 재발견 덕분에 토양도 살리고 꿀벌도 지키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됩니다.
MBC뉴스 김건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