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슬기

청문회 파행‥"허위 사실 유포" "자료 제출해야"

입력 | 2025-06-26 06:10   수정 | 2025-06-26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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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여야의 격한 대립 끝에 결국 파행됐습니다.

국민의힘이 요구했던 자료들이 제출되지 않았다면서, 청문회에 불참한 겁니다.

장슬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재명 정부 첫 총리 후보자인 김민석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이틀째에 결국 파행됐습니다.

김 후보자가 자료제출을 소홀히 했다며 이를 문제 삼은 국민의힘이 오후부터 청문회 참석을 거부하면서, 저녁 정회 중에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청문회를 계속할 수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배준영/국민의힘 의원]
″저희가 (청문회를) 보이콧하는 게 아닙니다. 김민석 후보자가 청문회를 보이콧 하고 있습니다. 끝까지 인내심을 갖고 제대로 된 자료가 들어올 때까지 기다릴 겁니다.″

기자회견장에서 맞닥뜨린 더불어민주당 위원들도 곧바로 맞불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이 ′허위 의혹′을 퍼뜨리고 있다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채현일/더불어민주당 의원]
″집에 쟁여놓은 돈다발이라는 식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의원은 공개 사과를 반드시 하고요.″

앞서 여야는 청문회 첫날부터 김 후보의 재산과 중국 칭화대 학위 등을 두고 날 선 공방을 이어왔습니다.

[주진우/국민의힘 의원]
″재산등록 이전에 다 써 버렸다, 이 돈의 성격을 잘 보여 주는 거예요. 이게 딱 위반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지 몰라도 고위공직자로서의 처신은 많이 부족하다‥″

김 후보자는 경조사와 출판기념회, 대출 등으로 추징금 6억 원을 5년에 걸쳐 갚았다고 해명하며, 악의적인 프레임을 씌우려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김민석/국무총리 후보자]
″돈을 가지고 장롱에 쌓아 놓은 것처럼, 어떤 분들은 ′제2의 논두렁 시계′라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을 프레임으로 만들어서, 이런 방식은 과거에 봤던 정치검사들의 조작에 해당하는‥″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파행을 빚은 채 끝났지만,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합의해 주지 않더라도 이번 회기 마감인 7월 4일 이전에 본회의 열고 김민석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