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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용
방글라데시 훈련기 학교 추락‥최소 20명 사망
입력 | 2025-07-22 06:17 수정 | 2025-07-22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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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방글라데시에서 공군 훈련기가 수업 중인 학교 건물로 추락해 200명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옛 소련 미그기를 개량한 중국산 기종인데, 노후화에 따른 기체결함이 사고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장재용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뻘건 불길에 휩싸인 학교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놀란 학생과 교직원들은 건물 밖으로 뛰쳐나와 어쩔 줄 모릅니다.
현지시간 어제 오후 방글라데시 공군 훈련기가 수도 다카 북쪽의 한 학교에 추락한 직후 모습입니다.
[마일스톤 스쿨 학생]
″우리가 나왔을 때 불에 다친 많은 친구들을 봤어요. 많은 학생이 계단 바닥에서 뒹굴며 불을 끄려고 애쓰고 있었어요.″
훈련기가 추락한 곳은 초등학생 수업이 진행되던 2층짜리 건물 1층.
이륙한 지 불과 10분도 안 돼 일어난 사고로 학생과 교사, 훈련기 조종사를 포함해 적어도 20명이 숨지고 170명 넘게 다쳤습니다.
피해자 대부분 8살에서 14살 사이로 중상도 20명입니다.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 2천 명이 재학 중인데, 수업을 듣거나 시험을 보고 있던 낮이어서 피해가 더 컸습니다.
군 당국은 정기 훈련을 위해 이륙했다가 기계적 고장을 일으켰다고 밝혔습니다.
조종사는 인구 밀집 지역을 피하려 했지만, 참사를 막진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훈련기는 중국이 1960년대 옛 소련의 미그-21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구형 전투기, J-7을 수입한 겁니다.
J-7은 3년 전에도 중국의 민가에 훈련 중 추락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조사 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늘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MBC뉴스 장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