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당시 여가부 장관에게 ″하라면 하는 거지 무슨 말이 많냐″면서 예산까지 깎았단 건데, 무슨 내용인지 장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문재인 정부 시절인 지난 2021년 국정감사에서 강선우 의원이 정영애 당시 여가부 장관에게 해바라기센터에 대해 다그치듯 질의를 합니다.
[강선우/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영애/여성가족부 장관 (지난 2021년, 여성가족부 국정감사)]
″장관님, 서울 서부권 지역에 오랫동안 해바라기센터가 없었습니다. 알고 계시지요? <예. (해바라기센터가) 감소하기 보다는 변경은 있지만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고요.> 장관님, 장관님! <예.> 숫자가 유지되고 있다고요?″
성폭력 피해자와 가족에게 의료 지원, 법률 상담 등을 지원하는 해바라기센터.
강선우 후보자는 자신의 지역구 안에 있는 이대서울병원에 해바라기센터를 설치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정영애 전 장관이 강 의원으로부터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당시 이대서울병원은 산부인과 의사가 부족해 센터 설립에 협조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해왔고, 정 장관은 이 내용을 강선우 의원에게 그대로 전달했습니다.
그러자 강 의원은 ″하라면 하는 거지 무슨 말이 많냐″며 화를 내고, 관련도 없는 여가부 기획조정실 예산 일부를 삭감했다는 겁니다.
정 전 장관은 강선우 의원실에 가서 사과를 하고 예산을 되살렸다고 밝혔습니다.
정 전 장관은 ″장관에게도 갑질을 하는 의원을 여가부 장관으로 보낸다니 정말 기가 막힌다″고 강조했습니다.
보좌관 갑질, 병원 갑질에 이어 예산 갑질 의혹까지 불거지자, 국민의힘은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