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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찬
가자지구 기아 사망 속출에‥구호품 공중 투하
입력 | 2025-07-28 06:15 수정 | 2025-07-28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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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가자지구에서 굶어 죽는 사람이 크게 늘면서, 이스라엘을 향한 국제사회 비난이 극에 달했죠.
이에 이스라엘이 지난 주말부터 일부 지역 휴전과 구호품 공급을 재개했는데요.
김민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구호품을 가득 담은 트럭들이 가자지구를 향해 줄지어 이동하고, 하늘에선 구호품을 담은 낙하산들이 떨어집니다.
[레와 아부 풀/가자지구 난민]
″아이들에게 밀가루를 주기 위해 왔습니다. 아이들은 일주일 넘게 밀가루를 먹지 못했기 때문이죠.″
지난 3월 휴전 파기 이후, 가자지구를 철저히 봉쇄했던 이스라엘.
이로 인해 지금까지 굶어 죽는 사람이 133명으로 집계됐고, 이 중 어린이는 87명에 달했습니다.
국제사회 비난은 물론, 프랑스와 영국 등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마지못한 이스라엘이 구호품 공급 재개에 나선 셈입니다.
하지만 가자 주민 배고픔을 채우기엔 역부족입니다.
가자 인구 200만 명이 하루 먹기 위해선 식량 2천 톤이 최소 필요합니다.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가 비행기 3대에 실어 가자에 공중 투하한 구호품은 25톤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육로 경로도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지정된 곳만 허락했습니다.
[모하메드 알-마스리/가자 주민]
″구호품 분배 방식은 매우 해롭고 위험하지만, 아이들을 위해 나갑니다. 아이가 울며 ′삼촌, 빵 한 덩어리가 필요해요′라고 말하면 마음이 찢어집니다. 마음속에 백만 개의 칼이 꽂히는 것 같아요.″
이스라엘은 구호품 부족은 원래 없었다며, 봉쇄를 풀기 위한 하마스 전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에피 데프린/이스라엘군 대변인]
″가자에는 굶주림이 없습니다. 우리는 국제법 규정에 따라 행동하고 있으며, 영양 상태를 매일 관찰하고 이에 따라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인도적 목적′으로 가자시티 등 3곳에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사이 휴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외신들은 일요일에만 가자지구에서 60여 명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베를린에서 MBC뉴스 김민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