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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나연
출시도 안 된 목걸이 샀다?‥'거짓 진술' 포착
입력 | 2025-08-08 06:09 수정 | 2025-08-08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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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건희 씨는 특검에 출석은 했지만, 시종일관 거짓 진술과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특히, 나토 순방 당시 착용했던 목걸이는, 20년 전쯤 홍콩에서 산 모조품이라고 둘러댔지만, 특검이 확인해 봤더니 해당 목걸이는, 그 이후에 출시된 제품이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구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건희 여사가 2022년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논란의 목걸이.
당시 가격 6천2백만 원이었던 고가의 보석 브랜드 반클리프 앤 아펠의 스노우플레이크 펜던트 모델로 알려졌습니다.
재산신고 내역에는 없던 귀금속의 행방을 찾아온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은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 씨의 장모 집에서 목걸이를 발견했지만, 모조품이었습니다.
특검 조사를 받은 김 여사는 이에 대해 오래전 홍콩에서 모조품을 산 거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확하게 기억은 나진 않지만 홍콩을 자주 방문한 2004년에서 2007년 사이 현지에서 산 것 같다″는 취지입니다.
″어머니 최은순 씨에게 선물하기 위해 모조품을 구입했고, 이후 순방 때 다시 빌려 착용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이 해명이 거짓일 가능성을 보여주는 정황을 특검이 포착했습니다.
반 클리프 앤 아펠 사로부터 김 여사가 착용한 것과 같은 디자인의 목걸이는 2015년 11월에 출시됐다는 공식 답변을 받은 겁니다.
해명대로라면 김 여사는 해당 제품이 출시되지도 않았는데 그보다 10년 정도 앞서 모조품을 구입했다는 말이 됩니다.
특검은 이 목걸이에 대한 해명이 그동안 조금씩 달라진 부분도 구속영장 청구서에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간 대통령실과 김 여사 측의 해명이 ′지인에게 빌렸다′, ′모조품인데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 ′모조품인데 모친에게 줬다′ 등 조금씩 달라진 걸 두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특검팀은 이 같은 입장 변화가 장신구를 김 여사에게 줬거나, 장신구의 행방을 알고 있는 사람과 말을 맞추려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도 의심하고 있습니다.
통일교 측에서 김 여사 선물로 건넨 6천만 원 상당의 그라프 목걸이 관련 해명 역시 거짓일 가능성이 포착됐습니다.
건진법사는 그동안 이 목걸이를 잃어버렸다고 주장해 왔지만, 특검은 건진이 윤영호 전 본부장에게 ″여사에게 목걸이가 잘 전달됐다″는 취지로 보낸 문자메시지를 확보하고 행방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