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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상가 돌진 3명 부상‥'폭염' 속 정전

입력 | 2025-08-22 06:18   수정 | 2025-08-22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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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저녁 서울 홍대입구역 근처에서 택시가 상가로 돌진해 보행자 2명과 운전자가 다쳤습니다.

폭염 특보가 내려진 부산의 한 아파트에선 8시간 가까이 전기가 끊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는데요.

밤사이 사건·사고, 고병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멈춰있던 택시가 출발하더니 갑자기 속도를 내며 상가로 돌진합니다.

어제저녁 6시 40분쯤,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골목길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사고 택시는 이곳을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는데요. 보시다시피 사고 충격으로 철로 된 외벽은 종잇장처럼 구겨져 있습니다.

이 사고로 40대 보행자 2명과 60대 택시 운전자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목격자 (음성변조)]
″부서지는 소리가 우당탕… 아저씨가 하나 이 앞에 쓰러졌어. 근데 손 하나 까딱을 안 해.″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승용차 속도가 높아졌다고 진술했으며, 음주나 약물을 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깜깜한 밤, 모든 아파트 세대에 불이 꺼져있고, 손전등을 든 주민들이 밖으로 나와 있습니다.

어제저녁 6시 50분쯤,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1천5백 세대 아파트 단지의 전기가 끊겨 8시간이 지나서야 복구됐습니다.

[아파트 주민 (음성변조)]
″집 안이 너무 더우니까, 불도 안 켜지고… 사람들 지금도 이 시간에 밖에 다 나와있고…″

한전 관계자는 ″무더위에 전기 사용량이 급증해 아파트 내부 설비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설명했습니다.

어젯밤 10시 50분쯤에는 광주광역시 북구의 한 6층짜리 오피스텔 건물 5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20여 분 만에 꺼졌지만, 집에 있던 20대 여성이 화상을 입었고 이웃 3명은 연기를 마셔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어제저녁 경기 화성시 동탄역에선 브레이크가 고장 난 SRT 열차가 멈춰서, 탑승객 650명이 다른 열차로 갈아탔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상하행선 열차가 최대 2시간 가까이 지연되는 상황이 밤까지 이어졌습니다.

MBC뉴스 고병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