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남효정

[비즈&트렌드] 1세대 KTX 수명 임박‥"교체 비용 없어 난감"

입력 | 2025-09-08 07:29   수정 | 2025-09-08 07:33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비즈 앤 트렌드′입니다.

KTX는 시속 300km 이상으로 빠르고, 시간도 잘 지키면서도, 안전하기까지 해서, 고객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간혹 수명이 다해서 너무 낡은 차량들도 있는데요.

이유가 뭔지, 남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운행을 마친 KTX-1이 수도권 차고지로 들어옵니다.

정비사들이 열차 아래로 들어가 바퀴 하나하나를 돌려보고, 축이 틀어져 탈선할 위험은 없는지 살핍니다.

스무 칸 차량을 다 점검하려면 2시간 정도 걸립니다.

가장 오래된 고속열차는 KTX-1으로, 지난 2004년에 개통됐습니다.

2010년 KTX-산천, 2024년 KTX-청룡이 나오기 전까지 유일한 고속열차였습니다.

KTX 승객은 하루 평균 22만 명으로, 이 가운데 KTX-1 이용자가 73%에 달합니다.

그런데 이 KTX-1을 교체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KTX-1의 수명은 30년, 앞으로 9년 뒤면 이 ktx는 운행을 멈춰야 합니다.

예산 확보부터 제작과 시운전까지 9년 정도 걸려 지금부터 준비해도 빠듯합니다.

그런데 교체할 돈이 없습니다. 현재 46대에서 5대를 추가해 모두 51대를 구입할 계획인데, 최소 5조 원이라는 막대한 돈이 들어갑니다.

하지만 코레일의 누적 적자는 21조 원에 달합니다.

[김승환/코레일 KTX-1 대체차량TF 팀장]
″선로 사용료가 고속철도 부분만 한 6천억 정도 나가고 있고 매년. 철도 운임 동결 등으로 인해서…″

코레일이 운영하는 서울지하철 1호선과 경의중앙선, 경춘선의 경우 신차로 바꿀 때 국비 30%가 지원됩니다.

하지만 고속열차는 지금까지 교체한 적이 없기 때문에 관련 규정이 아직 없습니다.

정부가 지원해 줄 법적 근거가 담긴 법안은 지난 5월 발의됐고, 국회에서 논의 중입니다.

정부도 지원 필요성에 공감해 수익성 등을 따져보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