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민형

차례상 4년 만에 '20만 원대'‥"900억 투입"

입력 | 2025-09-16 06:52   수정 | 2025-09-16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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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추석을 앞두고 정부가 사과와 배, 소고기 등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로 공급합니다.

또 최대 9백억 원을 투입해 가격할인을 지원할 계획인데요.

김민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서울 중구의 한 대형마트.

장 보러 온 부부가 사과 묶음을 한참 들여다봅니다.

″<이게 좀 싼가 보다.> 이걸로 사자, 싸니까.″

정부 할인 20%가 적용된, 행사 상품을 골랐습니다.

[강영단]
″이 정도는 사 먹을 만할 것 같아요. 이건 너무 비싸.″

올해 햇과일 값은 비교적 안정적인 편입니다.

덕분에 올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에서 29만 9천 원으로, 4년 만에 20만 원대로 떨어졌습니다.

대형마트에서는 39만 원이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러나 햅쌀은 2킬로그램에 1만 1천 원대로, 지난해보다 22% 넘게 뛰었고, 조기도 3마리에 2만 3천 원대로 14% 넘게 올랐습니다.

[소순아]
″비싸서요. 손이 선뜻 못 가요‥ 3마리에 1만 3천8백 원이니까. 한 2, 3천 원만 줄었으면 싶은데‥″

정부가 추석 물가 안정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로 성수품 공급에 나섭니다.

사과와 배, 단감 등 과일 3만 2천 톤을 도매시장에 집중 출하하고, 소, 돼지 도축도 10만 8천 톤으로 확대합니다.

참조기와 마른 멸치 등 정부 비축 수산물은 시중가의 반값으로 내놓을 계획입니다.

이렇게 공급되는 농축수산물 양은 17만 2천 톤, 평소의 1.6배에 이르는 양입니다.

가격 할인 지원에도 역대 최대인 9백억 원의 예산을 투입합니다.

유통업체별로 1인당 매주 2만 원 한도 안에서, 과일과 한우 등 주요 성수품을 최대 50%까지 할인된 값에 살 수 있습니다.

또 다음 달 1일부터는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면 1인당 최대 2만 원까지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정부는 태스크포스를 가동해 매일 수급 동향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시 즉각 대응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