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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욱
"2018년 같은 폭염 발생 가능성 4배 증가"
입력 | 2025-09-19 07:35 수정 | 2025-09-19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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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올여름 더위는 유독 길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이로 인한 피해가 국내에서 더 증가할 거란 정부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이런 폭염의 증가는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에서 비롯한 기후변화 때문이라는 겁니다.
김민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한반도의 연평균 기온은 섭씨 14.5도.
역대 1위를 기록했습니다.
1912년부터 2017년까지 우리나라의 기온은 10년마다 섭씨 0.18도씩 올랐는데, 최근에는 이 추세가 더 강화됐습니다.
특히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0년 동안의 평균 폭염일수는 15.6일로 역대 가장 많았습니다.
환경부와 기상청이 펴낸 ′한국 기후위기 평가보고서 2025′는 이처럼 뚜렷한 고온 현상의 증가가 인위적 요인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보고서는 폭염과 관련해 ″2018년 여름과 같은 폭염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온실기체 증가로 4배 이상 높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반도의 2024년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율은 3.4 ppm이었는데 최근 10년의 연평균 증가율보다 1.0 ppm 높았습니다.
[손윤석 사무관/기상청 기후정책과]
″국내에서 이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하고 있는 곳은 세 군데 정도 되는데요. 세 지역 모두에서 전 지구 평균 농도보다 적게는 5.2ppm, 많게는 7.9ppm 까지 높게 나타났습니다.″
피해는 이미 현실화 됐습니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온열 질환자 1천588명, 사망자 15명은 2020~2023년 각각 1천709명과 17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는 2020년을 기점으로 재산피해가 3.5배, 인명피해는 2.5배 늘었습니다.
문제는 이대로 기후변화가 계속된다면 앞으로 마주할 변화의 폭이 더 크다는 점입니다.
보고서는 2100년이 되면 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이 최대 7.0도 상승하고, 폭염일수는 3~9배 증가하며, 강수량은 최대 12.6%, 해수면은 82cm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