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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어게인' 깃발·성조기에 "이재명 당선 무효"

입력 | 2025-09-22 06:32   수정 | 2025-09-22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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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민의힘이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대규모 장외 집회를 열었습니다.

정부·여당의 야당 탄압 규탄이 목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윤 어게인′ 관련 구호나 피켓은 금지했는데, 정작 현장엔 부정선거론자들이 대거 참석했고, 당 최고위원마저 지난 대선을 부정하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고병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곳곳에서 ′윤 어게인′, ′스탑 더 스틸′이 적힌 깃발이 보입니다.

국민의힘이 주최한 규탄 대회에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부정선거론자들이 집결한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연단에서도 이들을 겨냥한 듯 지난 대선에 불복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왔습니다.

[김민수/국민의힘 최고위원]
″대한민국 지키기 위해 기꺼이 극단을 택합시다. 이재명 당선 무효! <내려와라, 내려와라, 내려와라.>″

결국 ′극우화 논란′을 지우지 못한 채 5년 8개월 만의 장외 집회에 나선 국민의힘은, 정부가 특검을 통해 야당을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정치 특검은 굶주린 하이에나처럼 이리저리 날뛰면서 죽는 줄 모르고 닥치는 대로 집어삼키고 있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헌법에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가 삼권 분립이 되어 있다고 했는데 어떻게 하나의 권력이 다른 권력보다 위에 있다는 말입니까, 여러분.″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장외 집회에 대해 혹평을 쏟아냈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국민의힘을 가출한 불량배에 비유하며 ″′윤 어게인′ 내란잔당의 역사반동을 국민과 함께 청산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취임 100일을 맞은 김병기 원내대표 역시 명분 없는 장외 투쟁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김병기/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적어도 내란을 인정하지 않는 상태에선 어떤 것도 저는 명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대구에서 장동혁 대표 취임 후 두 번째 현장 지도부 회의를 여는 국민의힘은, 추석 전까지 대전과 서울로 이어지는 이른바 ′경부선 투쟁′을 통해 정부·여당을 겨냥한 장외 여론전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고병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