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재용

트럼프 "좌파 테러 심각‥더 위협적으로 대응"

입력 | 2025-10-09 07:06   수정 | 2025-10-09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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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 단속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는 세력을 테러단체로 규정했습니다.

백악관에 관련 장관들과 우파 기자들까지 불러 여론 조성에 나서는 등,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재용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텍사스 주방위군을 시카고로 급파해 긴장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이른바 안티파 관련 회의를 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파시즘, 반인종주의 좌파 운동으로 알려진 안티파가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이민단속 반대집회의 주동이자 좌파의 테러 위협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국내 테러단체, ′안티파′와 연계된 급진주의자들은 미국의 매우 심각한 좌파 테러 위협입니다.″

법무부와 국토안보부 장관, 그리고 연방수사국 FBI 국장, 여기에 마가 성향 기자들까지 불러 대규모 여론전을 방불케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야권이 우세한 도시인 포틀랜드와 시카고 등에서 벌어지는 집회는 법 집행을 막는 폭력, 폭동이라며 더 용납하지 않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안티파(Antifa)는 나쁜 사람들입니다. 미국을 파괴하려고 합니다. 그런 일이 벌어지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입니다.″

장관들도 반대 집회를 무정부주의라고 부르며 강경 대응을 선언했습니다.

[팸 본디/미국 법무장관]
″이건 무정부 상태입니다. 우리는 가면을 쓴 테러리스트들이 연방 건물을 불태우고, 공무원들을 공격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입니다.″

텍사스 주방위군의 투입이 예고되고 있는 시카고에선 일리노이주지사가 직접 나서 이런 흐름에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J.B.프리츠커/일리노이 주지사]
″트럼프 대통령은 카메라에 대고 말하기를 좋아합니다. 강한 남자인 척하고 싶어 하는 겁니다. 와서 저를 잡아 보라고 해요.″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협상은 곧 타결될 것이라며 이번 주말쯤 자신이 직접 중동 지역에 갈 수도 있다고 예고했습니다.

연방정부 업무 중단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 문제는 평화를 강조하면서 정작 미국 국내문제에선 갈등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