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비서실 등을 대상으로 하는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가, 여야 의원의 몸싸움까지 벌어지며 파행됐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에 대해선, 국회에서 호출하면 언제든 출석하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까지 나왔습니다.
김현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초반부터 충돌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채현일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실의 법률비서관이었던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을 향해 국감 참석 자체가 이해충돌이라고 지적하자, 주 의원이 ′입틀막′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파행이 빚어진 겁니다.
[주진우/국회 운영위원 (국민의힘)]
″제가 김현지 부속실장 관련된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니까, 민주당이 이렇게 조직적으로 입틀막 하는 것에 대해서 저는 강력히 항의합니다.″
결국 본격적인 질의가 시작되기도 전에 정회가 선포되면서 의원들이 퇴장했는데,
[송언석/국회 운영위원 (국민의힘)]
″국감 무산시키려고 작전하는 거야, 뭐야!″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이기헌/국회 운영위원 (더불어민주당)]
″왜 소리 질러!″
국감은 겨우 재개됐지만, 김현지 제1부속실장 출석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증인채택 거부, 대통령실의 인사 발령 등이 논란을 더욱 키웠다고 비판했습니다.
[곽규택/국회 운영위원 (국민의힘)]
″민주당에서 증인 채택을 거부하면서 논란이 커진 거거든요. 그 이후에 갑자기 대통령실에서 총무비서관을 또 부속실장으로 발령까지 냅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 일정 수행 탓에 오전에라도 출석하겠다고 했지만 국민의힘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우상호/대통령실 정무수석]
″그래서 나와서 해명하려고 하는데 못 나오게 하셨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계속해서 김 실장의 출석을 요구하며 문제를 제기하자, 강훈식 비서실장이 나섰습니다.
[강훈식/대통령 비서실장]
″경기동부연합, 그리고 300억 선거법 관련, 선거 자금 관련, 성남시의회 관련, 성남 21 관련, 이화영 재판 관련, 김용 위증 교사 관련 이 사안들은 지난 정부에 조사할 만큼 조사했다고 저희는 판단하고 있으며 국정감사랑도 무관하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결국 대통령실은 ″대통령 경외 일정 수행 업무를 해야 함에도 김 실장이 경내에 대기하고 있다″며, ″국회 운영위에서 호출하면 언제든지 가라는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