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나금동

7개월간 '5조 원'‥필리핀 거점 도박사이트 검거

입력 | 2025-11-07 07:33   수정 | 2025-11-07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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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필리핀에 거점을 두고 국내 최대 규모인 5조 원대 불법 도박 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7개월간 260개가 넘는 도박 사이트를 만들어 불법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나금동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가만 있어! 가만 있어!″

사복 경찰이 오피스텔에 들이닥치더니 한 남성을 덮칩니다.

불법 도박 사이트를 만들어 판매한 30대 자금관리 총책입니다.

서버 임대 업체 사무실에도 경찰이 들이닥치자 한 남성이 도망갑니다.

40대 남성은 도박 사이트 총책으로 서버에 저장된 불법도박 기록을 지우려다 붙잡힌 겁니다.

달아난 또 다른 총책이 여행 가방 안에 숨겨놨던 2억 7천만 원 상당의 현금도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도박 사이트 266개를 제작한 뒤 해외 유명 게임사의 카지노 영상을 연결해 사이트당, 월 3백만 원씩 관리비로 받아 챙겼습니다.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오간 판돈은 지난해 9월부터 7개월간 무려 5조 3천억 원이 넘습니다.

강원경찰청은 필리핀을 거점으로 불법 도박 사이트를 제작 운영한 14명의 조직원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총책 등 7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 수사망을 피하기 위한 수법은 치밀했습니다.

[박정호/강원경찰청 형사기동1팀장]
″해외 원격서버를 이용하며 대화 시에는 실명 또는 휴대전화 사용 금지 등 행동강령까지 만들어 조직원들을 관리‥″

이들은 도박사이트 운영의 최상단, 이른바 ′벤더사′를 직접 운영한 것인데 국내에서 벤더 조직이 검거된 건 처음입니다.

경찰은 범죄조직이 숨겨놓은 현금 4억 8천만 원을 압수하고 범죄수익금 33억여 원을 기소 전 추징 보전했습니다.

경찰은 해외로 달아난 공범 2명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불법 자금 흐름을 쫓고 있습니다.

MBC뉴스 나금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