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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서영
내내 '극우·왜곡' 물의‥막 내리며 '자화자찬'
입력 | 2025-11-19 07:37 수정 | 2025-11-19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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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회 2기가, 5년간 사건의 90%를 처리했다며 성과를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5.18 폄하발언 등 기관 수장들이 왜곡된 역사인식은, 활동 내내 비판을 받았습니다.
송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내놓은 종합보고서입니다.
최근 5년간 성과를 담았습니다.
진실화해위는 90%에 달하는 사건 처리율을 최대 업적으로 내세웠습니다.
[박선영/진실화해위원장]
″예산이 깎이고 이런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결과물을 도출해낼 수 있었다고 하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 않습니다.
참고인이 없다는 이유로 조사를 중지한 사건이 유독 많습니다.
2천 1백여 건으로 전체의 10%에 이릅니다.
1기 위원회 때와 비교하면 무려 50배 높아진 겁니다.
더 심각하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조사 중지 사건 2천 1백여 건 중 한국전쟁 시기 군·경에 의한 희생 사건이 65%를 차지합니다.
국가 폭력 피해보다는 인민군 등 적대 세력에 의한 희생 사건 조사에 편향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임명된 위원장들은 왜곡된 역사 인식으로 논란을 빚었습니다.
박선영 위원장은 과거 5.16 쿠데타를 혁명으로 추켜세웠습니다.
[박선영/진실화해위원장(재작년 5월)]
″탱크 앞에 손 내밀고 안 된다고 가로막은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그만큼 너무나 혼란스러운 이 나라를 좀 바로잡아야겠다라는…″
′5.18 북한 개입설′로 극우적 시각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던 김광동 전 위원장은 민간인 학살 피해 보상이 ′부정의′라고 주장했습니다.
[김광동/전 진실화해위원장(재작년 6월)]
″이런 ′부정의′가 펼쳐지는지는 저는 대한민국에서 처음 봤습니다.″
진실화해위 내부에서는 ″극우적 망언 등 진실규명의 성과를 퇴색시키는 일이 반복됐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허상수/진실화해위 전 위원]
″국가 범죄 피해자들을 두 번 죽이는 것이다… 반공주의의 잣대로 배제되고 처리가 안 된 것은 정말 분노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2기 진실화해위 활동은 오는 26일 종료됩니다.
3기 출범을 위한 법안은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MBC뉴스 송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