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류현준

[바로간다] 전자제품 재활용 '전품목 시행' 인데‥"갈 곳 없는 소형가전"

입력 | 2026-01-11 20:23   수정 | 2026-01-11 21:28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바로간다 사회의제팀 류현준입니다.

새해를 맞아 마음먹고 집 정리에 나선 분들 계실텐데요.

고장 났거나 더이상 사용하지 않아 창고에 넣어둔 전자제품은 어떻게 버리고 계신가요?

특히 충전해서 쓰는 소형 제품들은 내부에 배터리까지 들어있어 더 헷갈리실텐데요.

저희 집은 어떤지 들어가서 직접 살펴보겠습니다.

◀ 리포트 ▶

집안에 방치돼있던 전자제품들을 모아봤습니다.

고장 난 노트북부터, 휴대용 가습기, 블랙박스 등 언제 산 건지 기억도 안나는 각종 기기가 금방 쌓입니다.

특히 충전해서 사용하는 제품이 많은데, 대부분 리튬이온 배터리가 들어가 있습니다.

소재가 다 섞여 있어서 사실 이거를 어디다가 어떻게 버려야 될지 모르겠어요. 배터리가 내장된 경우가 많아서 함부로 만졌다가 사고가 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폐전자제품이 모이는 서울도시금속회수센터.

제일 먼저 이뤄지는 건 해체 작업입니다.

플라스틱과 재활용할 금속을 분리하는 동시에 압착 과정에서 불이 날 위험이 높은 배터리를 떼어내기 위해서 입니다.

[김정순/서울도시금속회수센터]
″특히 스마트 워치, 이어폰 뭐 이런 것들이 많이 들어오죠. 그런 것들은 아주 작아서 빼기가 되게 힘들어요.″

그동안 소형 가전들은 냉장고와 세탁기 등 대형가전과 달리 의무 재활용 대상이 아니어서 종량제 봉투에 버려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조유빈]
″일반 쓰레기를 버리는 데다 같이 모아서 버렸던 것 같아요. 따로 분리는 안 하고…″

그런데 올해부터는 드라이기나 전기포트 같은 소형 전자제품까지, 재활용 의무 품목에 포함됐습니다.

쓰레기처럼 버려지던 소형 가전도 자원으로 회수하겠다는 좋은 취지이지만 문제는 수거입니다.

′폐가전 무상방문수거′를 신청하거나, 거주지 주변 전용 수거함을 이용하면 되는데, 아직도 준비중입니다.

소형가전의 경우 ′5개 이상일 때만 방문수거′를 해 주거나, 여전히 전용 수거함이 없는 지역도 많습니다.

[서울시 OO구 관계자 (음성변조)]
″주민센터나 이렇게 수거함이 설치되면 거기다 그냥 넣으시면 되거든요. 근데 그게 지금 설치 과정에 있어요.″

전문가들은 단순히 재활용 대상만 늘릴 게 아니라 수거와 처리 체계부터 손질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동현/에코시티서울 대표]
″2차 전지를 내장하고 있는 제품들은 기존의 파쇄라든가 이런 공정이 아닌 별도의 전처리 과정에서 수작업을 통해서 분해시켜야 되는 이런 과정들이 추가되죠.″

또 아예 제품을 만들 때부터 고치고 분해하기 쉽게 설계하도록 규제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영상취재 : 황주연, 김창인 / 영상편집 : 주예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