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승환

아파트서 50m 사다리차 '쿵'‥학교 담벼락까지 덮쳐

입력 | 2026-02-25 20:25   수정 | 2026-02-2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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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아침 한 아파트 단지에서 거의 20층 높이로 사다리를 펼치고 있던 사다리차가 쓰러졌습니다.

바로 옆에는 놀이터와 초등학교가 있었는데요.

박승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3.5톤 사다리차가 아파트 1층에 자리를 잡은 뒤 길이 50미터 사다리를 올리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곧 사다리가 기울기 시작하더니, 트럭과 사다리가 함께 넘어져 놀이터 위를 덮칩니다.

사다리차 앞에 있던 운전기사도 가까스로 몸을 피했습니다.

[변진산/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저희들이 9시 좀 넘어서 관리사무실에서 조회하고 있었는데 ′뻑′ 소리 크게 나면서…″

꺾인 사다리는 아이들이 이용하는 놀이터 시설 한가운데로 떨어졌고, 초등학교 담벼락도 무너뜨렸습니다.

당시 초등학교엔 돌봄교실 등에 참여하던 2백 명 학생이 있었습니다.

[광주 주월초등학교 관계자]
″′뻥′ 소리가 나서 우리는 외부에서 뭐 또 있는 줄 알았는데 전기가 갑자기 나갔죠. 학생들은 지금 전부 다 수업을 못해요.″

주변 전선이 끊어지면서 아파트 일부와 인근 초등학교에 정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사다리가 넘어진 곳은 어린이 놀이터입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갑작스러운 굉음과 충격에 인근 주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김승미/아파트 주민]
″애들 있었으면 어떡할 뻔했어요. 안전이란 것이 전혀 없잖아요. 뭐 펜스를 약간만 쳐줘도 애들이 거기를 넘어가진 않거든요.″

운전기사는 바람 때문에 사다리가 갑자기 꺾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사다리차 운전기사]
″19층에다가 대는 과정에서 이제 이 순간에 바람이 불어서 이렇게 넘어간…″

하지만 기상청은 사고 지점의 당시 풍속이 초속 0.2m였고 강한 바람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사다리차의 지지대가 제대로 펴졌는지, 장비 결함이나 안전 수칙 위반은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승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노현(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