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필희

다카이치 '트럼프 품으로'‥"왜 저렇게까지"

입력 | 2026-03-24 07:39   수정 | 2026-03-2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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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앞둔 중국이,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미일 정상회담 행동에 비판적 시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안기다시피 포옹하거나, 만찬장에서 춤을 추듯 몸을 흔드는 모습 등을 지적하면서, 미국의 지지를 얻어내려는 계산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필희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일본 총리실이 SNS에 올린 1분짜리 영상입니다.

미·일 정상회담 만찬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밴드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드는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미국 백악관은 같은 상황에서 찍힌 것으로 보이는 다카이치의 엉거주춤하게 두 손 든 모습을 만찬장 사진의 첫 장면으로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환영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카이치 총리가 달려가 품에 안기듯 포옹하는 15초짜리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중국에서는 트럼프의 어깨에 연인처럼 머리를 기대는 모습이 국가지도자의 만남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션이/푸단대학교 교수]
″대다수 사람은 백악관이 아니라 술집이나 나이트클럽 같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카이치는 백악관에 걸린 역대 대통령 사진을 볼 때도 과장된 행동을 했습니다.

트럼프 사진 앞에서는 두 팔을 벌려 끌어안는 듯한 시늉을 하더니 조롱하려고 얼굴 대신 자동 서명기로 대체한 바이든 사진 앞에서는 입을 가리며 웃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차오루징/′국제관찰′ 편집장]
″일본 외교팀은 당연히 (바이든 사진을) 알고 있었을 텐데, 다카이치는 이렇게 웃긴 일이 세상에 있는 줄 이제야 알았다는 듯 연기했습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 같은 다카이치의 행동이 미국과의 연대감을 강조하려는 것이라는 전문가의 분석을 실었습니다.

그러면서 군사적 제약 완화나 헌법 개정 추진과 같은 안보 의제에 미국의 지지를 얻어내려는 의도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의 전문가들은 2차 대전 당시 일본과 싸운 미군 병사들이 묻힌 알링턴 묘지에 다카이치가 헌화한 것도 미국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주려는 행동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