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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종 글씨첩 '효종어필첩', 경매서 1억 5천만 원 낙찰

입력 | 2018-01-24 19:22   수정 | 2018-01-24 19:24
조선 제17대 왕 효종(1619~1659)의 글씨 첩인 ′효종어필첩′이 경매에서 1억 5천만 원에 낙찰됐다.

케이옥션이 2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옥에서 개최한 새해 첫 경매에서 ′효종어필첩′은 경합 끝에 1억 5천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서첩에는 인조의 세 아들 중 글씨로는 으뜸이었던 효종이 왕위에 오른 후 쓴 10여 수가 친필로 쓰여 있다.

아우 인평대군 집안에 대대로 내려오던 것으로 보인다.

케이옥션은 ″해서는 날카롭고 행서는 강약이 적당해 아주 자신감이 넘치는 글씨″라면서 ″석봉체와 송설체를 적당히 구사한 효종의 날렵한 필력 또한 볼 수 있어 서예사적, 사료적으로도 가치가 크다″고 소개했다.

′지도의 대가′ 정상기(1678~1752)가 제작한 ′동국지도′의 19세기 필사본은 9천만 원에 낙찰됐다.

현대미술품 중에서는 이우환의 1980년 작 ′선으로부터 80041′가 4억 3천만 원에 낙찰돼 이날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우환의 또 다른 작품인 ′바람과 함께′(1991)도 3억 4천만 원에 팔렸다.

동심이 깃든 향토적 그림을 선보였던 서양화가 양달석(1908~1984)의 ′차 마시는 남자′는 뜨거운 경합 끝에 3천700만 원에 낙찰돼 박수를 받았다.

추정 시작가 800만 원의 5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양달석 작품이 경매에 나오는 경우가 드문데다, 작품 자체도 훌륭하다는 게 케이옥션 설명이다.

민중미술가 오윤(1946~1986)의 판화 ′겨울새′(1985)도 경쟁을 거쳐 추정 시작가의 3배인 3천900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한자어 간지(干支) 표기가 틀렸다는 지적을 받은 소정 변관식의 ′외금강삼선암′는 경매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