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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 거목 '광장' 최인훈 별세…향년 84세

입력 | 2018-07-23 12:28   수정 | 2018-07-23 13:30
소설 ′광장′으로 한국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작가 최인훈이 대장암으로 투병하다 향년 84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2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으나 분단 현실에 갈등을 느끼고 중퇴했으며, 1959년 군 복무 중 소설 ′그레이 구락부 전말기′와 ′라울전′으로 등단했습니다.

1960년 4.19혁명 직후 발표한 소설 ′광장′은 남북 간 이념 체제에 대한 냉철하고 치열한 성찰의 깊이를 보여줘 한국문학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문학 교과서에 최다 수록됐습니다.

고인은 ′광장′에 대해 ″4·19는 역사가 큰 조명등 같은 것을 가지고 우리 생활을 비춰준 계기였다″면서 ″내 문학적 능력보다는 시대의 ′서기′로서 썼다″고 밝혔습니다.

장례는 ′문학인장′으로 치러지며, 위원장은 문학과지성사 공동창립자이자 원로 문학평론가인 김병익이 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