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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극장가 '폭염특수' 없었다…관객 소폭 증가

입력 | 2018-09-17 11:43   수정 | 2018-09-17 11:43
지난달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렸지만, 극장가에 폭염 특수는 없었다. 8월 극장가가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다.

영화진흥위원회가 17일 발표한 ′8월 한국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8월 전체 관객 수는 작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3천25만 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8월 전체 관객 수는 2014년 3천222만 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해마다 3천만 명 선을 오르내린다.

올해 8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작년 대비 3.8% 증가한 2천220만 명을 나타냈다. 관객 점유율은 73.4%로, 2011년부터 8년 연속 8월 관객 점유율에서 외국영화에 우위를 점했다.

반면, 외국영화는 5.3% 감소한 805만 명을 동원해 26.6% 점유율을 기록했다.

영진위는 ″8월 극장가는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면서 ″2014년 이후 전체 관객 수와 한국영화 관객 수에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은 여름 성수기를 메이저 투자배급사가 나눠 갖는 배급 전략이 패턴화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7월 25일 ′인랑′(워너브러더스코리아)을 필두로 8월 첫 주에 ′신과함께-인과연′(롯데엔터테인먼트), 둘째 주 ′공작′(CJ ENM), 셋째 주 ′목격자′(뉴)가 일주일 간격으로 개봉했다.

이 가운데 ′신과함께-인과연′은 8월 4∼6일 사흘 연속 59.0% 일일 상영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영화로는 역대 최고 일일 상영 점유율이기도 하다.

지난달 매출액은 한국영화가 작년 8월보다 10.9% 증가한 1천861억 원이었고, 외국영화는 0.4% 증가한 664억 원으로 집계됐다.

배급사별로는 ′신과함께-인과연′(8월 기준 1천202만 명),′미션 임파서블: 폴아웃′(242만 명),′상류사회′(31만 명) 등을 배급한 롯데엔터테인먼트가 관객 수 1천475만 명, 관객 점유율 48.7%로 8월 배급사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다양성 영화로는 ′어느 가족′이 10만 2천 명을 동원하며 8월 다양성 영화 흥행 순위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