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 차를 좁히며 추격하던 한국전력은 김인혁의 서브에이스로 18-18 동점을 만든 뒤 핑퐁 싸움을 벌였고, 24-24 듀스까지 갔다.
전광인이 강스파이크로 세트포인트(25-24)를 만들었다. 삼성화재는 김형진의 세트 범실로 흔들리며 마지막 1점을 내줬고, 한국전력이 2세트도 차지하게 됐다.
한국전력은 3세트에도 앞서나갔지만, 삼성화재의 끈질긴 추격으로 또 듀스를 허용했다.
하지만 26-26에서 펠리페가 매치포인트를 잡고 안우재가 김정호를 블로킹하면서 한국전력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앞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시즌 최종전에서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2(23-25 25-21 16-25 27-25 15-9)로 제압, 승리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흥국생명 크리스티나 킥카(등록명 크리스티나)가 32득점을 폭발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재영도 24득점으로 쌍포를 이뤘다.
흥국생명은 2연패에서 탈출했지만, 여자부 최하위(6위·승점 26)에 그쳤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으로서 아쉬운 마무리다.
3위(승점 46)를 확정해 플레이오프 진출한 현대건설은 6연패에 빠진 채 우울한 분위기에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27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지만, 지난달 새로 합류한 소냐 미키스코바(등록명 소냐)가 12득점으로 부진해 아쉬움이 컸다. 소냐는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적응력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숙제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