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6-24 11:00 수정 | 2020-06-24 11:01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 WTO 사무총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유 본부장은 오늘 산업부 기자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WTO 교역질서를 복원하는 것이 국익 제고에 중요하다″며 ″우리의 높아진 위상과 국격에 걸맞게 국제사회의 요구에 주도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WTO 사무총장직에 도전한다고 밝혔습니다.
유 본부장은 ″갈수록 보호 무역주의가 심해지고, 코로나19로 상품과 서비스의 자유로운 이동이라는 WTO의 기본원칙도 지켜지지 못하는 등 WTO가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하면서 ″회원국간 갈등을 중재하는 ′중견국′의 역할이 중요하고, 대한민국이 적합한 자격을 갖췄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WTO 차기 사무총장직에 유 본부장이 입후보하는 것으로 대외경제장관 회의에서 의결했으며, 오늘 주제네바대표부를 통해 WTO사무국에 공식 입후보 등록을 할 예정입니다.
나이지리아와 이집트, 멕시코, 몰도바 등 지금까지 4개국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다음 달 8일까지 후보 등록을 마친 뒤엔 후보자들이 164개국 회원국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벌이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1994년과 2012년 두번 WTO 사무총장에 도전했지만 실패했으며, 유 본부장이 당선되면, 첫 여성 WTO 사무총장이자 우리나라 최초 사무총장이 됩니다.
2018년 통상교섭실장으로 임명된 유명희 본부장은 산업부의 첫 여성 차관급 공무원으로, 25년 공직생활동안 통상 분야를 맡아온 전문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