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박종욱
보험금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됐는데도 고객이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이 총 11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생명보험사 24곳, 손해보험사 11곳 등 총 35개사의 미지급 보험금은 매년 증가해 올해 8월 기준 11조 819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중 장기보험이 많은 생명보험사의 미지급 보험금이 10조 7246억원으로 전체의 96.8%를 차지했습니다.
보험사별로는 생명보험사의 경우 흥국생명이 2조 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생명, 동양생명 순이었고, 손해보험사는 삼성화재, DB손보, 롯데손보 순으로 많았습니다.
보험사들은 보험금 지급 발생 사실과 수령 방법을 일정한 기간 내에 소비자에게 통지하는데, 대부분 우편, 이메일, 문자 등의 방법으로만 통지할 뿐 유선 연락으로 통지하는 보험사는 25%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전재수 의원은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의무 강화를 위한 공시의무 부과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