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지경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경 심사 논의가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미래통합당이 총선 당시 ′전국민 지급′ 공약에서 입장을 바꾼 것인지 분명히 하라고 말했고 통합당은 당정의 이견을 먼저 해소하라며 네탓 공방을 벌였습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간판 공약을 선거가 끝났다고 모르쇠로 하는 건 통합당에 대한 정치불신만 크게 증폭시킬 것″이라며 ″재난지원금에 대한 당론이 무엇인지 최종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통합당의 공식 입장이 분명히 확인되는 대로 지금 상황에서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는 빠른 길을 찾겠다″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반면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예산편성권을 가지 정부와 국정을 책임질 여당이 엇박자내는 현재 상황이 먼저 해소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통합당이 1인당 50만원 지급을 공약했다 말을 바꿨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통합당은 예산 증액 없이 100조 원을 마련하자는 것이고, 여당은 국채를 발행해서 전국민에게 지원금을 주자는 것″이라며 ″더이상 미래통합당을 탓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긴급재난금을 둘러싼 네 탓 공방으로 여야는 임시국회 의사일정 협의에도 진전을 이루지 못했고 공식 원내대표 회동도 열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