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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대정부질문 "그린벨트 투기"…알고보니 '통합당 비례후보'

입력 | 2020-07-25 12:02   수정 | 2020-07-25 12:07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이 어제 대정부질문에서 ′그린벨트 투기′ 의혹 대상자로 지목한 이수영 우람개발 대표가, 지난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곽 의원은 어제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수영 대표가 지난해 9월 정부의 그린벨트 해제 논의를 알고, 서초구 내곡동 그린벨트 부지를 매입한 것 아니냐″며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이를 조사할 생각이 없는지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지난 15일 정 총리로부터 ′제9기 국민추천포상′ 대통령 표창을 받는 등 현 정부에서 세 차례나 포상과 표창을 받았고, ′내 편이라는 잣대로 보면 이해하기 쉽다′″며 정 총리와의 관계도 집요하게 캐물었습니다.

그런데 곽 의원이 ′그린벨트 투기′ 조사 대상으로 지목한 이수영 우람개발 대표는 지난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공천을 신청했고, 지난 3월 24일 비례대표 40번으로 공천이 확정됐습니다.

하지만 선거 결과 비례순위 19번까지만 당선돼 이 대표는 당선권에 들지 못했고, 이후 미래한국당은 지난 5월 29일 모 정당인 미래통합당과 합당했습니다.

한편 정 총리는 곽 의원의 이같은 질의에 ″당시 수상자를 직접 선정하지도 않았고 개별적으로 만난 적도 없으며, 충분한 단서가 있어서 공익 목적으로 조사한다는 당위성을 입증하기 전까지 무고한 기업과 개인을 정부가 조사하지 않는다″고 연루 의혹을 일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