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조재영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뉴질랜드에서 벌어진 한국 외교관의 성추행 의혹 사건과 관련해 ″어떤 형태로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본다″며 ″정무적인 책임은 제가 져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강 장관은 오늘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이 ″사건이 여기까지 온 데 대해 장관의 지휘 책임이 있느냐″고 질의하자 이같이 답했습니다.
강 장관은 ″취임 이후 성비위 사건은 어느 때보다 원칙적으로 대응했지만 결과적으론 그렇지 못했다″고 밝히고, 뉴질랜드인 피해자에 대해서는 ″2017년 말 사건으로 인한 고통에 십분 공감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강 장관은 ″외교부로서는 이 사안이 정리됐다고 생각한 수개월 뒤에 피해자가 새로운 사실을 주장하고 나선 데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장관으로서의 공식 사과는 아직 이르다′는 뜻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