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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해' 주장 근거 사라진다…IHO, 명칭 대신 번호표기 합의

입력 | 2020-11-17 14:06   수정 | 2020-11-17 14:08
세계 각국이 바다의 이름을 표기할 때 기준으로 삼는 국제수로기구(IHO)의 표준 해도집에 동해나 일본해와 같은 명칭 대신 번호로 표기하는 새로운 방식이 도입됩니다.

외교부는 16일 IHO 회원국들이 화상으로 개최된 총회 토의에서, 기존 해도집 ′해양과 바다의 경계′의 개정판인 ′S-130′을 도입하기로 합의하면서, 바다에 명칭 대신 고유 식별번호를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1929년 초판이 나온 ′S-23′은 동해를 ′일본해′라고 표기했으며, 일본은 이를 근거로 동해의 명칭이 ′일본해′라는 주장을 고수해 왔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IHO 사무총장 보고서에서도 기존 S-23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로의 역사적 변천을 보여주기 위해 기존의 출판물로서만 공개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며 ″우리 입장에선 더이상 유효한 표준이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오늘 ′일본해′ 표기가 유지된다고 보도한데 대해서는 ″사실과 다른 왜곡보도″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일본 측도 이번 총회에서 ″사무총장의 제안에 지지한다″고 말하고 추가 의견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S-130 표준의 상용화 가능 시점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로서는 언제 개발이 완료될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IHO는 이번 총회 결과를 회원국에 서면으로 회람한 뒤 12월 1일쯤 최종 발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