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박윤수
8번째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으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한 윤 모씨에게 재심 담당 재판부가 사과했습니다.
수원지법 형사12부 김병찬 부장판사는 이 사건 1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윤 씨에게 ″법원의 판사로 근무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굉장히 죄송함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검찰은 윤 씨가 무죄라는 생각으로 기록을 제출하고 있고, 변호인이 이의 없이 동의한다면 무죄 선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 씨 측 변호인단은 ″무죄 선고만큼 중요한 것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 발견″이라며 이춘재와 당시 수사관 등에 대한 증인신문 절차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8번째 살인사건은 1988년 9월 16일 새벽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박 모씨 집에서 13살 딸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으로, 이 사건 범인으로 검거된 윤 씨는 20년 동안 옥살이를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이춘재가 자신이 범인이라고 밝혔고 윤 씨는 지난해 11월 재심을 청구했습니다.